불면 날아갈까, 만지면 다칠까 꼬물거리는 신생아를 보는 부모의 마음은 늘 불안합니다.
서툴기만 하고 모든게 두렵기만 한 초보 아빠들을 위해 아기 돌보기 매뉴얼을 알려 드립니다.
미션1. 신생아 수유하기
기본 사항
신생아 시기에는 부모들이 수유 간격에 매우 예민하지만, 사실 기본적인 원칙은 아기가 먹고 싶어할 때 먹이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또 부모들이 한 번에 먹이는 양에도 신경을 많이 쓰지만, 이 역시 아기가 일정한 양을 항상 먹지는 않으므로 한 두번 적게 먹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에 먹이는 양이 충분하다면 한 번의 수유량은 적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특히 모유 수유나 혼합 수유를 한다면 양을 가늠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아기는 엄마가 유축기로 짜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이미 많은 양을 이미 먹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수유량보다는 아기 체중의 증가 추세, 소변량이 충분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 합니다. 일반적으로 생후 5~7일 이후의 아기가 하루 7~10회의 기저귀를 갈고 있다면 잘 먹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분유를 먹는 아기와 모유를 먹는 아기는 조금 다른 수유 패턴을 보입니다. 보통 분유를 먹는 아기는 3~4시간마다 배고프다고 울며, 모유를 먹는 아기는 1~2시간마다 울곤 합니다. 이전 수유가 부족했다면 이보다 더 빨리 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유 간격이 지켜지지 않더라도 아기가 배고파 울면 수유를 하는 것이 옳습니다. 아기는 자라면서 수유 간격도 점차 늘어나고, 3개월이 지나면 야간에 먹는 횟수가 줄어들고 잠을 더 자는 형태로 바뀝니다.
분유 수유
분유는 되도록 수유 직전에 타서 바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 입속에 들어갔다 나온 분유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니 남은 건 바로 버려야 합니다. 타 놓은 분유를 상온에 장시간 놔두는 것도 안됩니다. 분유 타는 물의 온도는 70도 정도가 적당합니다. 찬 물에는 분유가 잘 녹지 않고, 너무 뜨거운 물은 분유에 함유된 단백질을 변질시키거나 비타민C 등의 영양소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모유 수유
아내가 유축해 놓은 모유를 먹일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저장팩에 냉동 보관한 모유는 반드시 따뜻한 물에 중탕으로 녹여서 먹여야 합니다. 전자레인지에 해동하거나 끓여 먹이지 않습니다. 해동한 모유는 24시간까지 냉장 보관할 수 있지만, 다시 냉동하는 것은 안됩니다. 중탕한 모유는 지방 성분이 분리되어 위로 떠오릅니다. 그래도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니 젖병에 담아 잘 섞어서 먹입니다.
* 분유 수월하게 먹이는 법 *
- 먼저 아기에게 수유의 시작을 알립니다. 볼을 만져주면 아기가 반사적으로 입을 벌리고 고개를 돌리는데, 이것이 바로 배고프다는 신호 입니다.
- 젖병의 젖꼭지를 아기 입에 물립니다. 이때 젖병을 45도 정도 기울이고, 젖병 입구가 분유로 가득 차게 해야 공기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젖꼭지가 아기 입안에서 겉돌지 않는지 확인해 보세요.
- 아기가 분유를 다 먹었거나 중간에 트림시키기 위해 젖병을 빼고 싶다면, 아빠의 새끼손가락을 아기의 입 옆으로 넣어 빠는걸 멈추게 하면 됩니다.
* 초보 아빠를 위한 분유 타는 법 *
- 분유를 타기 전에 손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습니다.
- 한 번 끓여서 식힌 물을 필요한 양의 1/3 정도 젖병에 붓습니다.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하므로 팔팔 끓인 물을 식혀서 분유를 타야 합니다. 간혹 보리차에 분유를 타기도 하는데 보리차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위험이 있으니 생후 6개월 이전에는 먹이지 않습니다.
- 이어서 젖병에 분유를 필요한 양만큼 넣고 완전히 녹을 때까지 젖병을 흔들어 줍니다. 위 아래로 흔들면 거품이 생기고 분유 덩어리가 젖꼭지에 들러붙어 수유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젖병을 양손으로 쥐고 돌리듯이 흔드는 것이 오령입니다.
- 젖병에 나머지 물을 마저 붓습니다. 뚜껑을 잘 닫은 후 흐르는 물에 젖병을 대어 체온 정도로 식힙니다.
- 마지막으로 손등에 분유를 떨어뜨려서 따끈한 정도로 식었는지 확인합니다. 체온과 비슷한 37도 정도가 적당합니다. 이제 편안한 자세로 아기에게 수유합니다.
트림시키기
아기는 모유나 분유를 먹으며 공기도 함께 삼킵니다. 이렇게 들어간 공기는 아기의 뱃속에 공기 방울을 만들어 복부 팽만감을 일으킵니다. 이 때문에 수유 후에 속이 더부룩해서 칭얼거리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아기도 있습니다. 특히 목을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는 토사물로 기도가 막힐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아기가 삼킨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방법이 바로 트림입니다. 아기들은 트림할 때, 먹은 모유나 분유를 약간 토하기도 합니다. 이는 식도가 끝나는 부분과 위의 입구가 아주 가까워서 생기는 정상적인 현상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트림 시키는 법 *
- 어깨 위에 안고 트림시키기
: 아기의 머리가 아빠의 어깨 위로 올라가도록 아기를 안아 올립니다. 한 손으로 아기의 엉덩이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아기의 등을 부드럽게 문지르거나 톡톡 두드립니다. - 무릎에 눞혀 트림시키기
: 아기의 배가 아빠의 한쪽 무릎 위에 놓이도록 엎어놓고, 가슴은 다른 쪽 무릎에 두거나 아빠 팔로 받칩니다. 아기의 머리는 바깥쪽을 향하게 합니다. 한 손 또는 양 손으로 아기의 등을 문지르거나 톡톡 두드립니다. - 똑바로 앉혀서 트림시키기
: 아기를 가만히 일으켜 아빠 무릎에 앉힙니다. 한 손으로 아기의 머리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아기의 어깨뼈를 부드럽게 문지르거나 톡톡 두드립니다.
* 트림에 대한 궁금중 Q&A *
- 수유 후 10분 정도 아기를 세워서 안고 등을 쓸어내리는 데도 트림을 안해요
: 아기를 안고 등을 충분히 두드렸는데도 트림을 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중력에 의해 음식물이 어느 정도 내려간 상태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트림은 몇개월 까지 시켜야 하나요?
: 정해진 기준은 없습니다. 아기가 토하는 빈도가 줄어드는 시점이 있는데, 그때부터는 트림을 안시켜도 괜찮습니다. 보통 생후 6~9개월 정도면 위장의 기능이 성숙해지고, 아기가 고형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점차 음식물을 게우지 않게 됩니다.
젖병 세척
젖병은 아이 입에 직접 닿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수유를 마친 후에는 젖병과 젖꼭지를 전용 세정제와 솔로 꼼꼼히 닦아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굽니다. 젖병에 모유나 분유 찌꺼기가 남으면 단백질이 변성되어 세균이 더 쉽게 번식합니다. 마지막으로 젖병과 젖꼭지는 끓는 물에 열탕 소독한 뒤, 물기를 완전히 말립니다.
출처: 초보 아빠를 위한 육아 가이드 - 보건복지부, 인구보건복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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